주티비스테이션 엑스파일 극장판 2 단체관람 후기

2008. 8. 15. 18:03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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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너스 엘리베이터 앞에 있던 안내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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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나눠주던 데스크(윈드브레이크를 입은 지누양과 워리양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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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리양 그림 앞에서 기념사진(별별창작소 소장님 눈에 별, 샬은 이미 멀스 본다기에 하트를)

홍소장은 전에 내가 제작한 FBI 티셔츠를 입히고 나는 스노우캣 멀더스컬리 티셔츠를 입고 갔다.
간혹 어디서 제작했는지 FBI 티셔츠를 입고 오신 분들도 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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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리와 지누양과 함께 고민하던 끝에 선정한 기념품 멀더표 노란색 연필 + 연필깍기 + 유기농 해바라기씨 + 워리양 카툰 스티커 + 다음카페 MS쉬퍼님이 제공한 엑파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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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맨 위 dvd세트는 바로 영화 상영 전 주티비스테이션에서 준비한 선물 추첨에서
I열 14번! 2등 당첨돼서 홍소장이 따낸 시즌 1 dvd세트 ㅋㅋㅋㅋㅋ(대박이닷!!!!!)

저 기념품을 준비하면서 멀더가 천장에 던지던 노란색 연필과 똑같은 종류를 찾으려고 많이 뒤졌는데
세상에….연필이 그렇게 많고 다양한 회사의 제품이 있는지 몰랐고 그걸 또 컬렉션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준비하면서 새삼 느꼈었다. ^^;
우리는 결국 멀더가 쓰는 연필은 구하지 못하고 비슷한 색깔을 가진 동아연필 오렌지를 선택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하려고 수고해 준 워리양과 지누양, 그리고 옆에서 지원사격해 준 분들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또 이런 기회가 왔으면 좋겠네요^^





이제부터 스포일러 만땅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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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파일 극장판 2 (나는 믿고 싶다)

디리리링~ 살짝 첫 엑파 로고송이 나오자 객석은 환호성이 나왔다. 이게 단체관람의 맛이지.
그래, 맘껏 소리지르자. 꺄~~~~~~~~~~ (오프닝 전체가 나와주길 혼자 바랬지만 보여주지 않았다, 엑파 오프닝송도 너무 감질나게 조금 흘러서 아쉽) 그리고 처음 등장한 스컬리. 다시 환호성. 긴 빨간 머리에 굵은 주름이 입가에 새겨진 그녀의 모습. 처음 적응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덥수룩한 수염을 하고 나타난 멀더...객석은 뒤집혔다.. 멀더,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초췌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아…. 세월은 그들을 피해줬으면 했는데. 그들도 진 켈리처럼 세월 따라 늙어가고 있고 나 또한 늙어가고 있었다. 더는 FBI도 아니고 X파일 부서를 담당하지 않은 마치 뭐랄까 사람을 피해 숨어서 사는 불쌍한 아저씨-_-; 그나마 스컬리는 의사로서 먹고는 사는 듯.
 
전체 내용은 영매와 장기 밀매, 아동 성추행, 신의 뜻, 그것에 대한 스컬리와 멀더, 인간들의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엑스파일 에피소드 하나 정도로 나올만한 내용이었고, 재미는 중급 정도. 멀스의 상대 악당이 강력한 절대 파워나 능력을 갖춘 게 아닌 나약한 인간의 모습이기 때문에 적으로 상대하기에는 너무 긴장감이 떨어졌고, 스컬리의 신세 한탄이 너무 지나치게 길어져서 TV판 에피소드가 아닌 극장판으로 시간상으로 늘어나니 점점 지루해질 수 밖에 없었다. (팬이 아닌 이상 멀스의 대화가 나올 때는 졸 수도 있을 듯. -_-;)  초절정 저예산영화가 블록버스터같이 홍보가 되어 기대했던 화려한 장면이 없는 것도 흠.  
 
더더욱 멀더가 빠지면서 후반 시즌을 보지 않게 된 나로서는 시즌 9에서 멀더와 스컬리가 러블리러블리해서 윌리엄이라는 애도 낳고 둘이 도망갔다는 이야기의 연장선인 이 극장판이 닭살스러워 죽을 뻔했다. 이번 영화를 보면서 내가 절대 쉬퍼가 아닌 절대 노로모였다는 것도 다시 한번 확인시켰고. 영화를 보던 쉬퍼들도 포옹씬, 베드씬, 2번의 키스씬. 모두 소리를 지르며 저항하고 몸을 비틀며 짜증을 내며 닭살을 대패로 긁어대고 있었다. 아악...

역시 멀더와 스컬리는 그 팽팽한 긴장감이 있어야 제 맛인 걸.

극의 클라이맥스.  멀더가 혼자 현장에 뛰어들고 그를 찾으려고 스컬리가 뒤를 쫓던 와중. 스컬리를 돕고자 누군가가 등장했다. 그는….바로……. 스키너 부국장!!!!!!!!!!!!!끼야오~~~~~~~~~~!!!!!!!!!! 멀더를 구하려고 스키너 부국장까지 나선 것이다. 객석은 뒤숭숭해졌고, 웅성웅성 말문이 터지기 시작했다. 극이 진행되는 동안 우리가 아는 친숙한 캐릭터가 한 명도 안 나와서 서운해 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보고 싶은 얼굴이 등장한 것이다. 사랑해요!! 스키너. 거기다가 듬직하게 스컬리를 보듬어주고 쓰러져있는 멀더를 부둥켜안고 극장판 1의 패러디로 농담 따먹기를 해 주시니 팬들 감동한다. 으허허.
 
영화는 수술 방에서 스컬리의 고글 쓴 파란 눈으로 끝이 나고 객석에서는 박수가 나왔다. 데이비드 듀코브니와 질리언 앤더슨의 이름이 자막으로 뜨자 또 박수.. 미치 필레기의 이름이 나오자 대박 박수!!!! 자막이 다 올라가고 마지막 망망대해에 떠 있는 배 한 척. 그 위에는 비키니 입은 스컬리에 노 젓는 멀더라니..이런 장면이 나올 줄은….꿈에도 몰랐다. 그리고는 두 사람이 하늘 위로 손을 흔들었다. 그때, 극장의 모든 사람들은 함께 손을 흔들어댔다. 하하하... 아..이 멋진 광경. 다른 나라에서도 이랬을까. 그랬을지도. 그들이 손을 흔든 건 극장에 그들을 보러 온 엑파팬들을 위해 준비한 서비스인 걸. (이 광경을 사진 찍고 싶었다..정말루)

다크나이트에 비하면 정말 소박한 영화이지만 디리리링~을 기억하고, 멀더와 스컬리를 기억하는 엑파팬이라면 꼭 봐야 할 영화이며, 오늘 이 글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카메오 출연한 크리스 카터를 찾는 재미, 그리고 곳곳에 숨겨져 있는 엑파 인사이드 조크들을 찾는 재미가 가득하다는 걸 (주티비 스테이션 게시판에 가면 팬들이 많이 찾아놨다.) 이번 영화에서 내가 가장 재미있게 봤던 장면은 바로 멀더와 스컬리가 FBI 사무실에 들어갔는데 문 옆에 부시 사진과 에드가 후버 사진이 나란히 붙어 있는 장면에서 디리리링~ 엑파 오프닝 음악이 흘렀을 때였다. 부시가 대통령을 하고 있다는 게 미스테리라는 거지. 한국판 패러디를 찍으면 난 이명박 사진 걸어 놓고 엑파 오프닝을 틀고 싶다. -_-m
 
서비스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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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아 죽지 않아. 섹시한 질리언의 맥심 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