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인사동의 어느 찻집. 데커드에게 소개받았던 집이다. 대추차가 맛있어 가끔 찾아갔었고, 작년 이맘때는 이 곳에서 뒤늦은 생일 축하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2002년 10월 22일, 쌀쌀해진 가을 찬바람을 피해 우리는 이 곳으로 숨어들었다. 테이블에는 놓여있던 촛불, 발그레 얼굴을 숙인 국화꽃들. 우리 옆에는 말없는 친구들이 이 순간을 지키고 있었다.

photo – si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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