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길냥이 식구들 최근


 


녀석들 , 이제는 내 집이다 싶나보네요. 이들을 만난지 벌써 6일째.
구석에 있다가 이제 밖으로 좀 나와 누워 있습니다. 더운가봐요. ㅋㅋ

아침, 저녁으로 맛살과 닭을 주다가 안되겠다 사료를 줘야겠다 싶어서 어제 동네 동물병원에서 베이비캣용으로 추천받아 2kg에 24,000원 주고 사 가지고 왔습니다. 그런데 스케쥴 마치고 밤에 들어오니 오후까지만 해도 있었던 길냥이식구들이 모두 없어진 게 아니겠습니까. 밤 11시가 넘었는데. 여긴 올라오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정말 황당했죠. 혹시나 싶어서 옆집 할머니에게 늦은 밤 혹시 고양이 보셨냐며 어쭤봤지만 모르시겠다고 하더군요. 우리 둘은 서운함과 황당함과 허탈한 마음이 동시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너무 귀찮게 하면 새끼를 데리고 어미가 이사를 간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내가 너무 자주 올라가서 귀찮게 했나. 그래서 혹시 이사를 간건가? 그래도 3층인데 턱도 높은데 어떻게 데리고 나갔지…별별 생각이 다들면서 이상한 거에요.  어미랑 괜히 눈을 맞췄나 싶기도 하고. 지누가 후원해 준다는 사료까지 해서 집에 주지도 못할 고양이사료만 잔뜩 쌓이는게 아닌가 싶어 속상했죠. 그래서 일단 사료만 담아주고 아침을 기다리기로.


아침이 되자 진짜 웃기죠. 창고에는 이미 사료는 사라지고 길냥이 식구들이 모조리 그대로 있는 거에요. 새끼  4마리에 어미까지. 지누말에 의하면 아마도 어미가 독립 훈련시키려고 데리고 나갔다 온 거라고. 교육 잘 시키고 있다고. 어허허허….진짜 신기한 동물의 세계.

위에 놀이기구로 놀아주라고 했는데 과연 나랑 놀아줄지.
이제 어미는 층계에 떡 버티고 털 날리며 앉아있고. 내가 올라가면 후다닥 창고로 들어가고.
사료 먹는 모습을 내게 보여줄련지.

아. 그나저나 털이 너무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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