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라샤펠 展

 

데이비드 라샤펠 展 DAVID LACHAPELLE : INSCAPE OF BEAUTY @아라모던아트뮤지엄

5년 만에 다시 돌아온 전시회라고 한다. 해외 잡지 화보에서 자주 보던 컨셉들이 바로 이 사람의 머리에서 나온 걸 알고 찾아갔는데 정말이지 관능적이고 도발적인 설정, 터질듯한 색감과 질감에 사진이 아니라 입체 3D를 보는 듯했다. 전시장 입구에 모든 사진은 CG가 아닌 세트장에서 찍은 사진이라는 멘트가 붙어있듯이 이게 과연 한 곳에 다 구현해 놓고 찍은 게 맞나 싶을 정도로 화면 가득 뭔가가 가득 들어차 있고 뭐 하나 빠지지 않게 풀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었다. 한구석에 마련된 영상관에서 ‘Deluge 홍수’ 테마 사진의 촬영 과정을 찍은 다큐멘터리를 보니 영화 한 편 찍는 듯한 규모에 입이 쩍 벌어졌다. 세트부터 소품, 머리카락헤어, 메이크업 등 사진 한 장에 매우 많은 아티스트들이 함께 참여하고 큰 비용이 들어갔을 거라 예상되는 사진들. 내게 저런 아이디어가 있었다고 해도 구현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데이비드 라샤펠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의 본질은 신의 증거물인 인간의 몸. 이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인체와 색감의 아름다움 위에 사회적 메시지들을 담아 풀어내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의 본질은 무엇인가. 솔직히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그저 단순한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다양한 색을 사용하는 데는 두려움이 없잖아 있었다. 이런 화려한 색감은 서양인한테 어울리지 입체감이 덜한 동양인에게는 오히려 촌스럽게 구현이 된다고 생각했다(실제로 데이비드 라샤펠의 작품 속 모델에는 동양인은 많지 않고 근육의 부피감이 잘 두드러지는 색감이 있는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모델들이 많이 선별되었다. 메이크업도 과할 정도로 사용되기도 하고) 어쩌면 내가 자유자재로 다룰 줄 모른다고 해서 시도도 고민도 안 하는 건 비겁할 수 있다. 할 수 있는 데 안 하는 것과 할 수 없어 못 하는 건 다른 지점이다.

 

데이비드 라샤펠 작품에 모델로 나오미 캠벨이 많이 나온다. 특히 그녀의 검은 피부 질감과 아름다운 몸매의 곡선이 너무나도 잘 표현됐다. 거기에 흰 우유를 정액처럼 표현. 빨간색 우유팩과 파란색 벽지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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