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스님의 풍경

원성스님의 <풍경>이란 책을 뒤늦게 읽게 되었다. 너무 귀여운 동자승 그림과 담백한 싯구절들, 사진을 보아하니 자신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린 걸 금새 알겠더라.. 책을 덮고 나서 가슴에 와 닿았던 글을 적어본다. 이 글은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한다. (p.s 고마워, 잘 읽었어)

스스로 내게 던지는 제안

글을 쓰고, 화초를 가꾸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고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운동을 하고

잠시의 위안과 휴식
즐거움 그리고 대리만족
얻어지는 작은 보람
새로운 욕망을 싹트게 한다.

하지만 나는 안다.
이 모든 것이 취미라는 이름의 도피처임을.
식을 줄 모르는 자기 위안임을.

나를 잊으려고 도피처로 삼아
흠뻑 빠져 취미라는 구실 삼아
하나밖에 모르는 무식함에 허전함으로
내 안에 욕구를 박으로 표출하면서
식을 줄 모른다.
하루 한 번도 들여다보지 않던 자기 보기
고요히 앉아 때로는
밖을 바라보는 시선을
안으로 거두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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