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유년 새해 비상 시그널

병신같았던 2016 병신년이 끝나고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나약한 인간의 자조가 섞인 결산은 이번에는 쓰고 싶지 않다. 구구절절 변명뿐인 나는 셀프가 바닥인 아이디얼리스트인걸. 나약해 빠져서 숨고, 미리 지레짐작 포기하고, 자기 위안하다 이렇게 저렇게 시들어버린 내 자존감. 내 자신감. 이제 나의 말은 신뢰를 잃고 나조차도 취급하지 않는다. 새해 첫날부터 도에 넘는 남 걱정에 네탓 내탓이라고 하다 다시금 원점으로 돌아와 내 존재의 이유에 대해, 내 삶의 의미에 대해 되묻는다. 내가 내 인생을 마음대로 컨트롤 못하는데 타인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이 있나.  나나 잘 살아보자. 내 인생이나 잘 운전해 보자. 몸이 아파 헐렁헐렁 살아보려고 했는데 내 손에 남는 게 너무 없다.

영화 <캡틴 판타스틱>에 나온 대사를 올해의 나의 슬로건으로 정했다.

인간은 말이 아닌 행위로 규정된다   We`re defined by our actions, not our words영화 <캡틴 판타스틱> 중

일을 하면 할수록 남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한 일, 내 것이 되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고 싶다. 다른 것은 다 의미 없다. 생각이 아닌 말이 아닌 행동이 지금 이 순간 중요하다. 개인 전시회, 채널 운영, 책 집필. 올 연말 이번에는 반드시 결과물을 내보일 것이다. 이는 1월 1일 댓바람부터 말라비틀어진 내 자존심이 산산이 조각난 심각한 상황에서 나온 나의 다짐이며, 더는 물러날 곳이 없는 중년의 시간이 내게 다그치는  비상 시그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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