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도 대롱대롱 <꼼빠니 르 빠사제>

지난 번에 예고 드렸던 오늘 세종문화회관 재개관을 기념 <꼼빠니 르 빠사제> 공연을 갔다왔는데요. 갑자기 찾아온 꽃샘추위에 <꼼빠니 르 빠사제> 팀이 꽁꽁 얼어버렸습니다. 저녁 6시 20분부터 시작된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건물 꼭대기부터 줄을 타고 남녀 10명이 내려오기 시작하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스타킹만 신은 여자 배우들이 공중에 매달려있는 걸 보자니 너무 애처로웠습니다. 보고 있는 관객들도 거의 얼어버렸으니깐.

저희는 맨 오른쪽으로 가서 계단에 앉아서 봤는데요. 위만 쳐다보니 목이 너무 아파서 결국 거의 눕다시피 공연을 봤답니다. 그래도 제일 잘 하는 배우들이 오른쪽에 있어서 아주 좋았죠. 가까이에 앉아서(거의 누워서) 봤기에 공중에서 떨어져 내려오는 배우들에게 눈 마주치고^^;; 웃어주고 환호해 주고..그 배우들은 우리에게 서비스하듯 휙휙~ 날아오고..

날이 추워서인지 11개의 테마를 다 안한 거 같구요. 일찍 공연을 접은 듯 싶었습니다. 공연 자체는 뭐랄까 등산 혹은 창문닦는 전문가들이 무용을 배운게 아닌가-_-; 싶을 정도로 조금은 거칠었습니다. 태양의 서커스의 그것과도 좀 비슷했지만 세련됨이 떨어지는 공연. 날씨만 더 좋았어도 더 좋은 기량을 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사실 공연에 대한 기대가 더 커서인지 적잖은 실망을 -_-;) 사진은 로모로 찍어서 필름을 맡겨야 나온답니다. 사진이 손에 들어오면 스캔해서 올려드리죠^^ 줌으로 땡기질 못해서 사람은 거의 안 보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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