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100년 역사를 한 눈에 <디즈니 아이스쇼>

재밌고 흥겹고 씁쓸한 어린이들의 동방신기를 만나다
디즈니 아이스쇼

미키마우스와 도널드 덕이 무대에 나오자 꼬마관객들은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여기가 바로 어린이들의 동방신기(?) 디즈니 캐릭터들의 콘서트장인 셈이었다. 이렇게 100주년 기념으로 디즈니의 히트 캐릭터들이 총 출동한 아이스쇼가 시작됐다.

1부는 미키마우스, 도널드 덕, 구피와 피노키오에 나오는 귀뚜라미 요정, 백설공주, 신데렐라 등 각종 왕자와 공주가 한곳에 모인 왕자공주 쇼, 그리고 피노키오, 마지막에는 환상의 나라 디즈니랜드의 화려한 모습을 옮겨온 듯했다. 2부는 벅스라이프와 구피의 아이스하키, 지니쇼, 그리고 뮬란과 라이언킹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가장 압권인 장면은 피노키오가 고래에 먹히는 스펙타클한 장면과 알라딘의 램프의 요정 지니가 수십 명 동시에 등장하는 장면이었다. 디즈니의 물량공세는 당할 자가 없었으며 꿈이라도 돈으로 살 수 있을 정도였다.

모든 것이 현실처럼 보였다. 이로써 지난 100년에 걸쳐 디즈니와 함께 성장한 우리도, 자라나는 우리의 아이들도 이제는 미남미녀, 왕자공주가 아니면 사랑도 성공도 하지 못한다고 알게 모르게 세뇌당하고 말았다. 서서히 잠식해 온 100년 역사의 디즈니. 그들의 사상 속에 과연 언제까지 우리 아이들을 버려두어야 하는지 점점 두려워졌다. 재미있고 흥겨웠지만 씁쓸함이 함께한 공연이었다.

출처: http://www.bbstudio.kr/44 [별별창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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