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신문 인터뷰질문 원본

대학내일신문 인터뷰질문 원본
1.우선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름, 성별, 직업, 사는곳..등등 마음에 드는걸로 대답해주세요^^)
안녕하세요
환상의 달에서 온 샬라르입니다.
좀 더 자세히요? 음. 이름 조수나, 여, 인천, 프리랜서
성격은 전형적인 에니어그램 7번 유형 The Enthusiast
2.이런 질문 참 많이 받으실것 같지만 ‘샬라르’의 뜻에 관해 말씀해주세요.
샬라르는 애니메이션 시간탐험대의 주인공 샬랄라 공주와 오마르 왕자의 합성어로
나우누리 가입당시 왕자병에 걸린 남동생이 오마르라는 아이디를 사용. 조수나 본인도 샬랄라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려고 했으나 이미 존재하는 아이디였기 때문에 고민끝에 합성어를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3.저는 샬라르님의 홈피를 친구를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한 친구가 자신이 즐겨가서 보는 곳이라고 알려주더군요. 그래서 작년겨울쯤에 처음 알게되었는데, 이 홈페이지를 처음 만든 시기는 언제인지요?
본격적인 운영은 2001년 1월부터 포토다이어리를 연재하기 시작하면서
4. 삶의 조각을 모은다..라는 문구를 본 기억이 있는데 혹시 자신의 삶의 조각을 모으기 위해 홈피를 만드신 건가요?^^; 홈피를 만든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제가 처음 만든 사이트는 X파일 팬픽션 사이트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운영하다보니 저만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제 공간이 필요했지요. 그래서 당시 한참 관심있어하던 사진을 컨텐츠로 삼게 되었습니다. 사진으로 내 삶의 모습들을 모아보고 싶었죠. (여기에 숨겨진 비화가 있는데.. 사실 처음에는 삶의 조각이 아니라 삶의 파편이라고 썼었답니다. 그런데 한 친구가 무슨 폭탄 터트리냐며 차라리 조각이 낫겠다고 조언을 해줘서 바꿨답니다. -_-;;)
5. 홈피의 모습이 좀 변한것 같아요. 예전엔 일기 형식도 있었던것 같은데..
더 채우기 위해 비웠다는 글을 본것 같습니다. 특별히 바꾸신 이유라도 있나요?
일기가 사라진 이유는 제가 백업을 못해서 날려먹었답니다. (-_-) 그 뒤로 회사일 때문에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다시 리뉴얼을 시도! 처음부터 내용들을 채워넣고 시작하기 보다는 앞으로 차차 만들어나가자는 마음가짐으로 각 코너들을 비워놨습니다. 말이 그렇지 결국 ‘사이트 열어놓고 보자’ 라는 심보;;
6.사진이 참 많습니다. 사진은 언제부터 찍으셨어요? 사진전공을 하신 건가요?
2000년 7월 디지털 카메라 KODAK DC 280 기종을 사면서 본격적으로 사진찍기를 시작했습니다. 웹서핑하다 찾아낸 로모, 선물로 받은 폴라로이드, 새식구 sony F707. 이러다보니 점점 카메라 식구들이 늘어나더군요. 그리고 사진은 전공하지 않았지만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7.주로 찍는 사진은 어떤겁니까? 자신의 사진중 가장 애착을 갖는 사진이 있다면? 
정해놓고 찍는 사진은 없습니다. 카메라는 항상 들고 다니는데 돌아다니면서 마음에 드는 피사체나 공간을 만나면 빠른 손놀림으로 꺼내들지요. 요즘은 인물사진들을 많이 찍는 편입니다.
애착이 가는 사진들 몇 개가 있는데 재작년 눈이 한참 많이 왔을때 찍은 사진들을 좋아합니다. 찍어놓은 사진들을 보면 볼 때마다 내가 저 상황을, 저 사람을, 저 공간을 어떤 마음으로 봤었구나 하고 순간순간 나의 시선들이 기억납니다.
8. 사진을 찍다가 생긴 에피소드 같은것이 있다면요?
예전에는 제 주변에 있던 친구들이 카메라만 꺼내면 얼굴 가리기에 정신없었는데 요즘은 하도 찍히니깐 이제는 포기를 했는지 카메라 앞에서 너무나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심지어 본인들이 재미있는 포즈를 취해주기도 하구요. 좋은 모델을 만드는 것에도 포토그래퍼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듯 싶습니다. ^^
9. 앞으로 찍고 싶은 사진이 있나요?
영화 포스터나 스틸 사진, 공연사진 등 이야기가 들어있는 사진들에 흥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드라마가 있는 사진. 바로 제가 찍고 싶은 사진입니다. 물론 지금은 근사한 연예인을 모델로 찍을 수 없지만, 친구들을 모델로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감정들을 끌어내려고 노력하죠. 모델과 포토그래퍼가 서로 커뮤니케이션만 잘된다면 프로가 아니라도 원하는 사진을 뽑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더 많은 내공이 요구됩니다. 내공이 더 쌓이면 사람이 아니라 사물로도 드라마를 찍을 수 있게 되겠죠?
10. 요즘은 어떤 일을 주로 하십니까? 
웹사이트 제작을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 날 때마다 영화, 전시회, 공연 등을 보러 다니지요.
제일 즐거운 것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이야기했던 재미있는 일들을 실제로 현실로 옮길 수 있는 마구잡이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지요.
11. 좋아하는 것은? (X파일..과 난타 같은 공연을 좋아하시는것 같던데..그 공연을 좋아하는 이유는?)
제 성격상 어느 하나에 파고드는 것을 잘 못했습니다. 무언가 하나를 좋아하다보면 금방 싫증내고 다시 새로운 것을 찾다보니 여기저기 얕게 파놓은 우물만 즐비할 뿐이였죠. 그런데 95년. X파일은 저에게 무언가 하나에 열중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매니아의 세계로 인도한 것이지요. 그와 함께 PC통신과 인터넷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같은 문화적 코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우리들만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지요. 그것이 엑스파일 컨벤션 개최한 것이며, 엑스파일 패러디 영화 촬영를 찍은 것이며, 엑스파일 감사광고를 씨네21에 실은 것이지요.
난타는 2000년 여름. 처음 공연을 봤는데 코믹적인 요소를 가진 드라마와 두드림이라는 파워풀 퍼포먼스가 너무나 잘 어우러진 공연이였습니다. 그 뒤로 똑같은 공연이라고 하지만 보면 볼 수록 다른 팀별 공연 컬러와 애드립, 지치지 않는 파워에 매료되어 지금까지 약 50여회를 봤습니다. 2004년 브로드웨이에 우리나라 공연물 최초로 올라가게 되는데요. 그에 비해 난타 공식홈의 자료들은 너무 수박 겉핥기식이라 저 나름대로 난타에 대한 자료들과 기록을 남겨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난타스(nantas.cyworld.com)라는 클럽을 운영하며 공연 모니터와 자료들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가끔 배우들 사진도 찍어주고 있지요.
워낙 잡다하게 이것 저것 좋아하는게 많아서 디자인, 영화음악, 여행, 성우, 애니메이션, 잡지.. 등등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슬슬 제 관심사가 사진쪽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일을 벌릴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12. 홈피를 처음 갔을때도 느낀거지만 참 독특합니다. 자신의 홈피 특징이 있다면?
간혹 독특하고 특이하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솔직히 운영하는 저 자신은 ‘도대체 뭐가 독특하다는거지..’ 하며 고개를 갸웃둥 할 때가 많습니다. 그냥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로 좋아하는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든 것 뿐인데 말이죠. 아마도 그렇게 느끼는 것은 제가 방문하시는 분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네요. 사실 그건 제가 가려워서 긁고 있는 것인데 말이죠^^
하지만 요즘은 포토다이어리나 이미지 게시판들을 아이템 삼아서 홈피를 꾸미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이제는 모두 비슷비슷해 져버렸습니다. 덕분에 요즘 고민이 많아졌죠^^ 다른게 없을까 하고..
13.홈피를 꾸려가는 자신만의 노하우!(이건 조금 길게..말씀해주세요)
1. 컨텐츠 > 디자인
제가 이 바닥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이쁘다고 좋은 사이트가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디자인을 잘 하시는 분들이 만드는 사이트는 정말 한눈에 반할 정도로 멋지고 이쁩니다. 하지만 이쁜건 한번 이쁜 걸로 끝입니다. 좋은 사이트는 그 안에 담겨져 있는 내용이 충실해야하고 꾸준히 업데이트가 되어야만이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줍니다. 제 생각에는 ‘컨텐츠 > 디자인’의 공식이 성립합니다. 두가지를 모두 완비한다면야 엄지손가락 치켜들며 칭찬을 하는 것이지요. 온라인에서 살아 숨쉬는 홈피를 만드는 것 역시 주인장의 노력하에 좌지우지됩니다.
2. 웹 아이덴티티 구축
되도록 모호한 컨셉보다는 보다 확실하게 방문객들에게 인식시켜줄 수 있는 기억될만한 그 무언가를 심어놓는 것이 좋습니다. 아주 보기 싫은 것 빼고는 처음에 설정된 컨셉이나 컨텐츠는 바꾸지 않는 것이 좋지요. 그 한 예로 제 사이트의 올리브색은 처음 시작부터 계속 바뀌지 않고 사용되고 있습니다. 올리브색 = 926의 컬러 라고 생각하게 말입니다. 이러면서 점차 자신의 웹아이덴티티를 구축해가는 겁니다.
3. 커뮤니케이션
그런데 정작 나는 업데이트도 자주 하고 답글도 잘 해주는데 항상 홈피 분위기가 썰렁하다고 생각한다면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일겁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나는 왜 이 홈피를 만들었는가를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인이 잘 모르겠다면 그건 심각합니다. 무엇을 이야기하려는 것이고,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를 확실하게 정하세요. 주제가 확실하다면 그에 따른 컨텐츠를 다른 사람들도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내가 제대로 가공을 했는가를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미 홈피는 온라인 상태에서 오픈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들은 방문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무언가를 전달해줘야하고 그들은 나에게서 무언가를 얻어갈 수 있어야합니다. 그것이 유형의 것이든 무형의 것이든 말이지요. 그것이 바로 웹에 떠다니는 수많은 방문객들이 당신의 홈피를 일부러 찾아오는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14. 글마다 답글이 참 많다고 느꼈습니다.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주로 어떤 사람들인가요? 그리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게 되는 경로와 그 이유가 어디 있다고 생각하세요?
게시판에 답글을 쓰는 것은 제 집에 오신 손님들에 대한 작은 성의 표시입니다. 주로 오시는 분들은 제가 활동하는 동호회 친구들과 웹상에서 알게 된 친구들이고, 일부는 사진 사이트(로모코리아나 야후) 링크나 개인사이트의 링크란을 통해 오신 분들, 친구 추천에 의해 오신 분들 등 사연도 다양합니다.
저도 항상 926 studio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궁금했답니다. 그래서 가끔 오시는 분들께 여쭤보는데 이렇게들 말씀하시더군요. 1) 마음속으로 그리고 있던 자기 스타일 홈피다, 2) 광고같은 느낌의 사진이 마음에 들었다, 3) 친근하고 따뜻한 게시판 글과 올리브색이 좋다, 4) 자연스럽게 써간 다양한 경험의 글(다이어리)가 재미있다 등등 이더군요. 926 studio에 찾아오시는 이유가 바로 이건가봅니다. 좀 낯간지러운 이야기들이군요. 그런데 생활하다보면 저 자신이 문화 바로미터라서 제가 좋아하는 것들은 대게 다른 사람들도 좋아하더군요.
15. 북마크..소개하고 싶으신 다른 싸이트 몇개만 소개해주세요.
너무 소개할 곳이 많은데 너무 사진쪽에만 치중하면 재미없으니깐^^ 여러분의 입맛에 맞게 골고루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 알고 있는데 제가 뒷북치는게 아닌가 모르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Hun`s club
스노우캣만큼 제가 좋아하는 사이트로 손재주가 뛰어나신 헌즈님이 그동안 수집한 동화 일러스트, 피규어, 퍼즐 등등 스타일쉬한 물건들의 소개하고 재미난 일상을 일러스트로 그린 개인 포트폴리오 사이트
dacafe. photograph.
http://www.dacafe.org
일본인 포토그래퍼 모리유지의 잡지풍 사진 사이트로 식구들은 사진들이 인상적이다. 특히 방문객들의 자기홈페이지 광고도 새로운 볼거리
NYlong – 마녀와 야옹이의 뉴욕 이야기
http://www.nylong.com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 소식과 감상을 가장 빠르게 전달받을 수 있는 곳으로 뉴욕으로 여행이나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 뮤지컬을 좋아하시는 분들의 인기 사이트
미래의 얼굴
http://future.lg.co.kr
웹진 중에서 가장 알찬 내용과 디자인을 자랑하는 곳으로 나른하고 재미없는 일상에 강한 자극을 줄 대학생들의 지적, 문화적 웹진
16. 샬라르님을 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한다고 느꼈고, 그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지금 하시는 일에 만족하시는지요..
본인이 좋아서 하는 일은 옆에서 바라보는 사람도 기분 좋고, 직접 하는 사람도 기분이 좋습니다. 설령 그것이 돈이 되는 일이 아니라 할지라도 모든지 좋아서 열심히하면 나중에 그 댓가를 받게 된다는 걸 요즘 느낍니다. 제가 사이트를 만들어서 운영하는 것 역시 누가 시킨 것도 아니요, 돈을 벌기 위함도 아니였습니다. 단지 스스로 좋아서 하는 것이지요.
제가 하고 있는 것들을 억지로 누가 시켜서 하는 일로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강요를 띄면 하고 싶지가 않거든요. 모든지 마음에서 우러나와야합니다. 현재 돈을 많이 벌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만족스럽습니다. 다 제 인생에 도움이 될테니깐요.
16. 앞으로 자신의 계획은?
제가 하고 있는 일들이 단지 개인적인 취미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 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어떤 분야의 최고가 되기 보다는 유일한 사람이 되기 위해 그리고 막연하게 그리고 있는 꿈의 구체화를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이 경험하고 느껴볼 생각입니다.
17.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주세요~
“도대체 사진을 잘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합니까?” 라고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저도 초보자이지만 변함없는 조언입니다. 잘 찍으려면 “많이 찍어라!”
지금은 바바라 런던과 존 업턴의 <사진>이란 책을 구입해서 읽고 있는 중입니다. 사진을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저랑 같이 입문해보시는 것도 좋을듯 싶네요.
이 인터뷰를 통해 저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기분입니다. 마치 100문 100답을 겨우겨우 끝낸 기분이네요^^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여러분도 자기 자신에게 인터뷰를 해 보는건 어떨까요.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겁니다. 감사합니다.
대학내일신문 
http://www.naeilsh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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