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역의 악사들

집에 돌아오는 길. 5호선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는 환승역 신길. 그곳에서 이들을 만났습니다. 처음 보는 낯선 거리의 악사들. 한 사람은 섹소폰(?)을, 또 한 사람은 기타를 들고 연주를 하더군요. “노란 셔츠의 사나이” 를 멋드러지게 연주하는 그들앞에는 집으로 돌아가려고 종종걸음하던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머물렀습니다.

깊은밤..11시가 되어가는 시간이였는데도 불구하고 그들 발밑에 있던 악기 상자에는 천원짜리 지폐들이 하나둘씩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저도 사진을 한방 찍고 천원짜리를 한장 넣고 왔습니다. 감사하다는 눈인사에 방긋 웃어주며 자리를 떠났죠.

배낭여행때 유럽의 길거리에는 저런 악사들이 많았는데 그걸 보고 참 부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네의 구걸이란 장님, 껌팔이 밖에 없는데 유럽 사람들은 이렇게 낭만적으로 사람들한테 즐거움을 주면서 돈을 받는구나 하구 말이에요. 일이 좀 꼬여서 집으로 혼자 터벅터벅 돌아오는 길이였지만 그래도 이들을 만나 기분이 많이 풀렸답니다. 다음에도 또 저들을 만났으면 좋겠네요.

[ 2001/07/06 ] 정동에서 저사람들 아직도 신길역에 있을까요????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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