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미녀를 버리고 바람의 파이터를 보다

포스터 스타일도 비슷한 두 영화. 어제 <얼굴없는 미녀>의 시사회가 있어서 허리우드 극장에 갔는데, 우연히도 같은 극장에서 <바람의 파이터>의 시사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simon군과 거의 3시간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는데 영화 리플렛들을 들춰보다 슬쩍 simon군이 얘기한다.

simon : <얼굴없는 미녀>를 왜 보려는거지?
: 뭐 다들 김혜수 몸이 어떨지 궁금해서 보는거 아냐?
simon : 그럼 여자들은?
: 여자들도 마찬가지지. 그런거 아닌가-_-;;
아, 그러고보니 은근히 김태우도 여자들한테 인기 많더라

잠시 <바람의 파이터> 포스터를 보더니

simon : 난 <바람의 파이터>가 더 보고 싶은데…<바람의 파이터> 보고 싶다~~
: 그럼 나중에 슬쩍 가서 표 남는 거 있으면 달라고 해.
simon : 그럴까… 흠.

이렇게 이런저런 수다를 떨고 있는데, 옆에 있던 두 여자가 계속 쑥덕쑥덕 대더니 말을 걸어왔다. “저기요. 저희 <바람의 파이터> 표 있는데 바꿔보실래요?” 라고. 엥? 하하하.. 이게 웬 떡이냐! simon군 신나서 “네, 좋죠” 쌍수들어 환영하고 표를 바꿨다. (난 둘다 관심도가 비슷비슷해서 오케이) 자신이 원하는 게 있다면 사람들한테 동네방네 알리고 다니라고 하더니만 진짜 그런가 보다.

그리고 밤 늦게 끝난 시사회. <바람의 파이터>는 사실 그저그랬다. 실화라는 한계가 있어서인지 감독이 잘 못 찍어서인지 암튼 극 중 만화같은 헤어스타일의 조연때문에 쓸데없는 웃음이 곳곳에서 터져왔으며, 양동근 연기중에서 제일 맘에 들었던 것은 기합소리정도? -_-; 맨 마지막에 황소 뿔 자르는 최배달의 실제 다큐멘터리를 삽입했다면 더 실감났을텐데 아쉬움. 결론적으로 끝나고도 별로 할 말이 없던 영화. 먼저 보고 나온 사람들의 표정이 좀 밋밋해서 왜 그럴까 했는데 그게 이해가 갔음. <얼굴없는 미녀>를 봤어도 그랬을까? 평을 보니 뭔 내용인지 이해 안 가는 영화라던데;;

6 comments Add yours
  1. 왜 할 말이 없는 영화가 계속 양산이 되는가. 내가 설명을 해 주지. 우리나라 영화는 아직까지도 포스터와 영화 본편이 따로 놀고, 영화 예고편과 영화 본편이 따로 놀고, 결정적으로 영화 기획과 영화 본편도 따로 놀거든. (-_-)

  2. 난 얼굴없는 미녀가 훨씬 나을거 같은데.. 꽤나 기대중. 숨막힐 듯한 느낌의 화면이 나올 것 같은데.. 갑갑~한게 딱 내 취향일거 같아

  3. 아침에 출근하면서, 눈물 흘리다. 신문 타이틀에 눈이 고정되 버리다. 별 지다.

  4. 휴~~~덥다 더워!!
    샬라르님 살아계시나요? 너무 덥죠? 건강관리 잘 하시고요.
    올만에 와서 질문만 하고 갑니다.^^;;
    샬라르님 메뉴중에 text scrap 페이지에 오른쪽부분에 책이나 음반을 소개하잔아요..이거 그냥 HTML에서 이미지와 글을 바로 써서 올리는건가요? 아님 PHP? 어떤 방법을 사용하시는지..궁금합니다.^^

    얼굴없는 미녀 오늘 보러갑니다. 사실 이병헌 나오는거 볼까 망설이다가 얼굴없는 미녀로 결정했음^^

  5. 얼굴없는미녀. 크레딧중에’촬영감독’을 꼭 보고싶어집니다.;;;
    에… 바람의파이터는… 에… 연출력부재인듯…-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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