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웹진 오픈아이 샬라르의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한화웹진 오픈아이 2005년 4월 5일 97호에 샬라르의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기자분이 너무 감성적인 분이라 글도 아주 이쁘게 써 주셨습니다. 인터뷰를 읽다보니 굉장히 쑥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저를 다시 되돌아보게 되더군요. 읽으시면 리플도 많이 달아주세요~

한화웹진 오픈아이 2005년 4월 5일 97호
모험가, 햇살로 방향을 잡아라
웹디자이너, 공연기획자, 사진작가 조수나C

장난꾸러기.

또 한 번 plan을 짜는 장난꾸러기. 그 동안 근질근질해서 어떻게 참았니! 뭐. 그 긴 겨울 동안 어떻게 하면 세상을 곯려줄까 계략을 짰겠지. 녀석은 머리가 좋아서 순식간에 다가와서 어리둥절하게 하는데. 세상은 그 장난에 호탕하게 웃으며 분홍색, 노란색, 유치해지겠지. 요놈요놈! 봄 녀석아! 장난꾸러기~

뒷 모습이 꼭 아이의 모습이다. 자그마하고 두리번두리번 하는데. 동네 인천에서 서울까지 나들이 오는 지하철에서 한 잠 푹 자고 일어난 듯 개운해 뵌다. 천천히 다가가자, 이 사람 또. 또. 많이 웃어 버릇한 사람 표시가 난다. 미소가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는 바람에 관찰의 욕구를 잃어버렸다. 그렇게 또렷이 보고 있지 않아도 영락없다. 그녀는 봄, 장난꾸러기이다. 그리고 조수나C다. 고등학교 때 초등학교 선생님을 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특별히 좋아하는 것이 없고 이것도 좋아하고 저것도 잘해서 어리둥절할 때가 많았다. 그러한 성격에 대해 무난무난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고. 너는 도대체 무엇을 할 거니? 라는 질문도 많이 들었다. 지금도. 어렸을 때부터 한 가지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에 대해 ‘와~ 신기하다’ 라고 매력을 느끼는 이유도 본인의 이러한 다양한 면 때문인지도 모른다.

지금부터다. 알쏭달쏭.

푹 찌르면 여러 이야기 보따리가 풀어지는 그녀는 탐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본인은 “잡스럽죠~”라고 빠르게 말했다. 그 말에 대해서 “에이~아니에요.”라고 역시 빠르게 대처했으 나, 실상 그녀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모험가라는 것은 사실이다. ^^ 제일 안된 것들은 그녀의 레이다망에 잡힌 것들이다. 잡히면 끝장을 보는 그녀 성격 탓이다. 모험은 일문학을 전공하다가 디자인 전공으로 편입했을 때부터 슬슬 시작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뭘 만들고 꾸미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럴 때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조금도 피곤하지 않았고 조금도 지겹지 않아, 밤을 새면서 작업에 몰두한 적도 여러 번 이었다. X 파일 동호회의 경우도 그러하다. 처음 시작할 때는 X파일의 정보를 수집하고 올리면서 시작되었지만 점점 회원수가 불어나더니, 성우들과의 만남을 가지게 되고. 큰 규모의 X파일 컨벤션을 열기까지 했다. 방송국 사람들과 협의해서 X파일 시리즈 이름을 직접 짓는 이벤트도 벌이기도 했다. “그 때 매니아의 자세를 배운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한 분야에서 top이 될 수 있는지 약간이나마 배울 수 있었구요.” 이렇게 저렇게 크고 작은 일을 치루어 내면서 얻은 것은 그것이다. 깊게. 그리고 모두 원하지만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하면, 사람들은 내 주변에 몰리기 마련이다.

그녀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일은 총 세 개이다. 디자인 관련해서 비밀 프로젝트 하나와 웹사이트 운영, 그리고 쇼 케이스 준비이다. 쇼 케이스요? 라고 다급하게 묻자 차근차근 설명해주다가 화들짝 놀래킨다. 틈틈이 준비했던 대본을 직접 쓰고, 인맥으로 안 사람들이 배우를 맡아주었고, 작곡가도 세 명이다. 직접 기획한 작품으로 뮤지컬 공모전에 응모했  고 이제 2차 패스만을 기다리고 있다. 부지런하고. 열정이 넘친다. 본인은 “괜히 오지랖이 넓어서.”라고 털털한 듯 말하지만. 가만 보면 저 사람 참 전략가이다. 꾸준히 그리고 치밀하게 준비한다.

그녀는 캐러멜 모카를 주문했는데, 그 커피잔의 밑바닥이 보일 때쯤 그녀는 기분이 좋아졌다. 평소, 커피를 잘 마시지 않아서 카페인에도 취하는 그녀이다. ‘시작도 하기 전에 두려워하지 말라’는 냉정하고 뚜렷한 지론을 가지고 있는 면이 있기도 하고 카페인에 취하는 엉뚱한 모습도 가지고 있다. 몽상가이기도 하고. 일이 예상대로 안 풀리면 조급해지는 완벽주의자 기질이 있는 현실주의자이기도 하다. 세상은 보통 어깨 위의 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한숨을 여러 번 쉬는데. 그 한 숨에 세상은 낄낄대고 웃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세상을 푹푹 찌르고 돌아다니니. 세상은 여러 번 귀찮아 하며 난감해 한다. 변덕스러운 봄을 닮았다. 그녀는 봄날의 바람처럼 사뿐히 오고. 순식간에 일을 벌이는 사람이다. 지금 이순간에도 여기 저기서 우당탕 그가 벌일 사건들이 괴로워하면서 “아~ 이 사람 좀 말려주세요~”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신나고. 설레는 봄이다. ^^

이승연(skyzoa@hanwh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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