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이 없는 건지, 생각이 없는 건지

아무래도 난 내 인생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남들을 설득시킬 만한 뚜렷한 그 무언가가 없는 거 같다. 왜 그걸 설명하지 못할까. 그러면 그걸 설명해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는 건 아닐까?

요즘은 점점 무언가에 대한 질문을 들으면 머리가 백지장이 된 기분이다. 그냥 좋아서 하는 거지 뭔 이유가 있나. 굳이 그걸 보기 좋게 이유를 붙여서 포장을 하여 그럴듯하게 사람들이 이해하게 해야 할까? 스스로에게 자문해 보지만, 그건 아마도 내가 잘 모르니깐, 몰라서 대답을 잘 못하는 게 아닐까. 공부할 때도 내가 잘 알면 남들에게 쉽게 풀어서 설명을 해 줄 수 있는데 나도 잘 모르는 부분이기에 설명도 어렵게 하거나 아니면 버벅대고 횡설수설하는 게 아닐까.

결국, 난 생각없이 살고 있다는 건가? 단지 본능에 의해 몰두하며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다니며 살아가고 있기만 한 건가? 점점 말주변이 떨어지는 나를 보며 부족한 그 무언가를 빨리 채우지 않으면 난 텅 빈 껍데기만 남을 것만 같다는 불안함이 엄습해 온다. 스스로를 그리고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내 안에 갖고 있어야하는 게 아닌지. 오늘은 순전히 질문만 허공에 던지고 있다.

6 comments Add yours
  1. 자신을 생각해보는 스스로의 질문은 괜찮은것 같은데,
    너무 꼭 이래야 된다, 저래야 된다. 뭐 이런 집착에는 빠지지 마세요
    산다는건 욕심과 집착에 생길때부터 고통이되는 겁니다.-_-;
    남에게 알려주고싶은 욕심, 말주변이 있고싶은 것도 욕심이 아닐까요?… 기분나쁘시라고 쓴글은 아닙니다.

  2. 명원님 / 누군가의 질문에 대해 제대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지 못할 경우 스스로를 탓하게 되는데 제가 그래서 이런 얘기를 쓴 거 같네요. 모든 걸 다 잘하고 싶어하는 욕심이 크게 작용하는 거는 맞습니다. 스스로를 고통속에 빠뜨리고 있는 중인가;;
    마크 / 아니. 그대는 언제부터 신을 찾았냐..

  3. 수나님이 고민하시는 모습이 오히려 수나님의 열정이 그만큼 뜨거워
    생겨나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진실은 언제가는 통할걸요~~
    오히려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수나님이 하시는 여러 작업들을 통해서
    보여주시는게 수천마디의 달변보다 훨씬 값지고 오래갈겁니다.
    화이팅~

  4. 김희광 / 힘이 됩니다. 희광님^^ 그런데 살다보면 말빨이 필요할 때가 많구요.
    특히 기획일을 하게 되면 더더욱 그래요. 일의 특성상 그렇고 어느 정도의 말빨과 글빨은 ㅠ_ㅠ 어눌해도 좋으니 뼈 있는 알찬 말을 꺼내주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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