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당하던 날

2005. 9. 11. 21:38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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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 댄우사 선생님이신 하라샘의 집에 놀러갔다. 댄우사 식구들의 이른바 MT. 역시 하라샘은 이번에도 우리를 사육시키시려고 엄청난 음식들을 밤새 내 놓으셨다. 먹느라 정신없어서 이번에도 역시 사진찍기는 포기. 에피타이저로 복숭아, 사과, 그리고 배고파서 먼저 먹은 피자, 이제야 저녁식사 돼지고기에 밥, 포도주, 후식으로 포도와 치즈 케이크, 한 상 치우고 얘기하면서 새벽녘 이번에는 사부님이 광어회와 가을에 꼭 먹어야 한다는 병어회까지 사 오셨다. 난 결국 소화제 신세까지 지으면서도 꾸역꾸역 먹었다. 왜냐면 너무 맛있었으니깐.

다음날 집에 와서는 점심때 내가 춘천 닭갈비를 해 보겠다며 요리 삼매경. 푸짐하게 요리하고 먹어치우고, 저녁에는 어무이 생신이라고 식구들 모두 중국집 외식. 팔보채와 삼선 짬뽕, 짜장까지. 이제 더 들어갈 데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위가 어젯밤에 다 늘어났는지 잘 들어가더라. 3일 동안 먹느라고 한 2kg은 찐 거 같다. 와..이거 관리해야 해..관리

뱀다리
늦은 밤, 음식들 사진으로 테러를 하지 못함을 너무 아쉬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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