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겐 부드러운 오렌지맛 또는 김빠진 맥주맛 <호가든>

2006. 11. 17. 11:29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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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감독이 어디서 먹고 와서는
진짜 맛있는 맥주가 있다며 호들갑을 떨길래 궁금했던 호가든.
원래 맥주 별로 안 좋아했는데 이 맥주만은 먹어줄 수 있다나.

이마트 같은 곳에서는 2,000원대로 일반 소비자 구입 가능하나
맥주집에 가면 거의 7-8,000원에 달하는 범접하기 힘든 비싼 맥주-_-;
꼭 호가든 컵으로 먹어야 제맛이며, 병 뒤에 그려져 있는 그림대로
술을 따라줘야 바닥에 깔린 효모들이 제대로 살아서 더 맛있다는
꽤 까다로우면서도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벨기에 맥주이다.

나 같이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향긋한 오렌지향이 나면서
부드러운 맛으로 맥주에 대한 거부감을 살짝 감싸주는 그런 친절한 맥주이지만,
주당들에게는 김빠진 맥주 같다며 손을 휘휘 내젓는 희한한 취향의 맥주-_-;

컵 구하기도 힘든데, 어느 호프집에서 운좋게도 한 개 얻어왔건만
그것도 던킨 머그잔과 함께 깨 먹었다.-_-;;
혹시 호가든 세일하면서 같이 컵 껴 주는 이벤트를 보시면 제게 제보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