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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5. 10. 21:59Learn + Grow

[인터넷] `옛날 방송국'개국… 올드팬-젊은층 함께 겨냥 (1999.02.12)
사이버공간에서 '옛날 짜장'처럼 향수와 추억 어린 라디오 드라마 부활을 내세운 '옛날 방송국'(http:www.radiodrama.net)이 화제다.방 송 경력 23년째인 오세홍(48)씨가 프리랜서 성우들을 중심으로 지난 1일 개국한 국내 첫 라디오 드라마 전용 인터넷 방송국이다. 60년대 라디오 드라마 전성시대를 기억하는 올드 팬 뿐 아니라 사이버 세대 인 10∼20대 젊은 층을 동시에 노린다.

사진설명 : '옛날방송국' 대표 오세홍(오른쪽에서 2번째)씨는 "라디오 드라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취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기자 : leedh@chosun.com)

인터넷 방송이라고 얕봐서는 안될 것 같다. 현역 베테랑 성우들이 호흡을 맞춘다. 녹음도 정식 스튜디오에서 디지틀 방식으로 이뤄진다.
음질부터 옛날 라디오는 저리가랄만큼 깨끗하다. 요즘 방송하고 있는 드라마는 4편. 그 중 라디오 드라마로 인기를 누렸던 명작을 리 메이크한 '인터넷 극장', 소설을 드라마로 옮긴 '라디오 소설'은 올 드팬 향수를 자극한다.
여기에 외화 'X파일'을 패러디한 '패러디 극장'과 애니매이션을 드라마로 만든 '라디오 애니메이션'처럼 톡톡 튀는 젊은 취향 메뉴를 맞세웠다. 20대 대학원생 남명희씨가 따끔한 문화비평을 풀어놓는 '남명희의 문화때려잡기'와 영화음악 프로, 성우와 팬이 스튜디오에 서 대화를 나누는 '만나고 싶었습니다'도 알차다. 알음알음으로 접속 한 네티즌들이 늘어 조회수 5,000건을 넘겼을 정도로 호응이 뜨겁다.
방송국 식구는 단촐하다. '국장'으로 통하는 오세홍(48)씨와 안경 진(43) 성완경(33) 김영진(34) 이원준(28)씨 등 5명은 현역 성우다.
남명희(26)씨와 나우누리 통신모임 'X파일' 동호회 운영자(시샵) 인 조수나(26)씨는 프로듀서 역할을 한다. 두사람은 'X파일'을 패러 디한 '패러디극장' 극본도 직접 쓴다. 홈페이지 제작은 웹디자이너 전은출(30)씨 몫이다.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 아이디어는 국장 오씨가 냈다. TV에 밀려 자취를 감춘 라디오 드라마 퇴조를 아쉬워하다 3년전 컴퓨터를 배운 김에 욕심을 부렸다. 초기 설립비용은 1,200만원. 기자재 구입과 녹 음실 사용료에 들어갔다. 한달에 2∼3차례 스튜디오를 빌려 한꺼번에 녹음한다. 드라마 작가들에게 의뢰해 창작 드라마도 만들 계획이다.
운영경비는 홈페이지 광고를 유치해 해결하기로 했다.
"방송국 이름이 푸근해서 좋다는 이들이 많습니다. 라디오 드라마 에 대한 향수를 가진 30대 이상도 관심을 갖지만, 뜻밖에 젊은 층 호 응도 대단하네요.".
오씨는 "듣는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라디오 드라마 매력을 새 삼 느낀다"고 말했다.
(기자 :
kichul@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