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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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좀 보세요
치과에서 충치 치료가 다 끝나고 집에 돌아가려는데, 간호원이 "실례일까봐 보자마자 말씀 안드렸는데 겉옷을 뒤집어 입으셨어요" 라고 말하는 것이다. 얼른 고개를 내려 옷을 보니, 홀라당 뒤집어 까진 겉옷을 입고 있었다. 하... 뭐가 급하다고 옷을 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거울도 안보고 이 상태로 병원까지 왔단 말인가. 내 꼴이 어처구니가 없다. 50대가 넘으면 이렇게 되는 거 맞나요?
2026.09.05 00:18 -
예술, 이거 맞아?
오늘 남산하늘길을 산책하면서 챗GPT와 대화를 나눴다.나는 예술가인가. 나의 예술관은 무엇인가. 그럼 예술은 무엇인가.이런 저런 대화를 1시간 넘게 하다가 그 동안에 내가 만든 작품과 활동들의 공통점, 패턴을 찾아봤다. 그 결과, 나의 예술관을 정의하자면 "예술은 관객의 상상력을 확장시키는 것" 이 문장으로 정리가 됐다. 영화도 공연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이 좋고, 그게 예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대사만 주구장창하는 연극보다 무대 위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작품이 더 위대하다고 생각하고, 개인의 인생 다큐보다는 일상의 판타지 세계를 다룬 영화를 먼저 선택하게 된다. 이런 나에게 이 문장은 "무엇을 더 보여줄까"가 아닌 "어디를 비워두어 관객이 상상하게 만들까"를 고민하게 하고 나중에는 창작 방법론을 연구..
2026.09.02 23:28 -
내 것이 없는 이유
추적추적 아침부터 내리던 빗소리와 함께 7시 알람소리가 울렸다.오늘은 뉴스공장을 무조건 본방사수해야하는 날이기에 핸드폰으로 틀어놓고 다시 누웠다. 그것도 잠시. 공자가 침대에 올라와 내 얼굴에 딱 붙어서 아침밥을 달라고 한다. 못 이기는 척 일어나 밥을 챙긴다.운동을 가려고 월요일부터 마음 먹었건만, 지난 주 토요일 공자 스크레처에 찧인 새끼발가락에 아직 통증이 머물러있다. 발에 자극을 주는 건 좋지 않을 거 같아서 오늘도 집에 있기로 한다. 몇달 전 넷째 손가락 인대 늘어났을 때 먹다남은 소염제와 위장약을 입에 털어넣는다. 자잘한 부상이 너무 잦다. 부주의한 거 같기도 하고 몸이 굼뗘진 거 같기도 하고. 예전처럼 내 몸 컨트롤이 안되는 거 같다. 몸이 무겁다. 발가락만 붓기가 가라앉으면 진짜 특단의 조..
2026.09.02 00:50 -
나를 아프게 하는 것은 놓아주어야 해
오늘의 기억 되새김을 위해, 그리고 일상의 기록과 감상, 생각의 정리를 위해. 다시 키보드 위에 손을 올린다.최근 집중력이 저하되고, 대화에 집중을 못하고, 몽롱하게 멍 때리는 순간들이 생긴다. 책도 읽지 않고, 말도 잘 안하고, 유튜브 짧은 영상에다가 멀티태스킹까지. 심지어 AI때문에 점점 생각을 덜 해서 그런가? 잠이 부족한 건가? 혹은 빈혈때문인가? 나름 해결책이라고 오늘은 낮 12시까지 늦잠을 잤다. 그리고 빈혈약을 구입해서 한알 입에 넣었다.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든다. 설마..항상 하던 일들을 하지 않고 나를 쉽게 놔 버릴 때 내가 사라질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다시금. 정신을 차려본다. 작아져 가는 나의 뇌여, 해마여. 다시 운동하여 근육을 키워라. 올 하반기의 시작은 참 아이러니했다..
2026.08.31 23:41 -
총명함보다 지혜로
AI앞으로는 총명함보다는 지혜로 살아가라는 홍감독의 말 Kristian Jones버밍엄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학으로 성장한 프리랜서 아티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그의 작업은 잡지와 의류 라인, 그리고 버밍엄 음악 신(scene) 전반에서 볼 수 있으며, 밴드와 클럽 나이트를 위한 대안적 성격의 포스터와 아트워크를 제작해왔다. Jones의 작업은 현대 세계와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를 초현실적이고 왜곡된 형태로 묘사하며, 현대적 삶이 지닌 문제들을 드러낸다. 그는 어린 시절 상상력의 순수함, 기묘한 세계, 허구의 생명체들을 차용해 현대 사회의 불안과 모순을 날카롭게 포착한다.https://www.kristian-jones.co.uk
2026.01.09 2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