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이 좋아지고 있어

2003. 2. 23. 00:09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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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가다 재미삼아 점을 보러 가면 이런 얘기를 듣곤 한다. 나는 火가 없어서 火를 많이 가진 사람이랑 같이 있는게 좋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되도록 빨간색을 입고 다니는게 좋다는 말도 함께 한다. 내 옷장을 열어보면 온통 검정색 아니면 회색, 아니면 갈색 투성이다. 어쩌다 이렇게 칙칙한 분위기를 갖게 된 걸까.

그런데 요즘 내 주변에 빨간색을 가진 물건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다. 빨간색 펜, 빨간 산타모자, 빨간색 티. 의도적인 거는 아닌데 자꾸 빨간색이 끌린다. (사실 전에는 의도적으로 빨간색 물건을 사기도 했었는데) 지금 내 책상위에 있는 아라키 사진전 티켓도 이뻐서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게 바로 그 증거. 모자른 火를 이렇게라도 채워가고 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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