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2003. 2. 25. 00:27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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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3월 말에 개봉 예정인 뮤지컬 영화 <시카고>. 1997년 Tony상을 휩쓸어버린 화려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로 옮긴 작품으로 물랑루즈 분위기에 익숙한 관객들이라면 좋아할 영화이다.

존 칸더, 프레드 엡 그리고 밥 포시. 뮤지컬 <캬바레>의 멤버가 모여 만든 뮤지컬 <시카고>는 재즈 열풍과 냉혈 킬러들이 넘쳐 나는 7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남편을 죽인 록시하트가 유명세를 치루며 재판하는 과정을 그리면서 그 시대를 날카롭게 꼬집고 있다. 우울하면서도 관능적이기도 한 이 뮤지컬은 밥 포시의 뛰어난 안무와 연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으며 이번에 영화화 된 것이다.

<캬바레>를 좋아하는 나는 역시 <시카고>도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분위기가 너무 비슷한걸 어떡해..T_T 끈적끈적한 여자들의 뇌쇄적인 춤과 노래, 그리고 화려한 무대와 의상. 밥 포시가 없었다면 아마도 천박한 뮤지컬이 되지 않았을까.

각종 시상식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영화 <시카고>는 이번에 주인공 록시하트역을  맡은 르네 젤위거의 변신과 벨마역을 맡은 캐서린 제타 존스의 호연이 볼만하다. 조금 아쉬운건 캐서린 제타존스에 비해 르네 젤위거가 약간 밀려보였다는 것. 몸매나 춤이나...젓가락 같은 몸매에 춤도 확끈하게 안 따라주니 뮤지컬 경험이 있는 캐서린에게 밀리는 수밖에;;(캐서린 제타존스는 이번 영국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탔다^^) 그리고 변호사 빌리역을 맡은 리차드 기어는 직접 탭댄스를 배워서 췄다는데 아저씨 고생하지 말구 그냥 대역을 쓰는게 더 좋을뻔했다-_-;;
  
우리나라에서도 <시카고>를 수입해다가 공연을 한 적 있었는데 그 캐스팅을 이번 영화 캐스팅과 비교해서 올려놓겠다. 비교해보면 분위기가 나온다^^


록시하트
르네 젤위거 vs 최정원, 전수경(더블)

벨마
캐서린 제타 존스 vs 인순이

빌리
리차드 기어 vs 허준호



- 제75회 아카데미상(오스카상) 최우수작품상 등 13개 부문 수상 후보
- 제60회 골든 글로브상 뮤지컬/코미디부문 최우수 작품상, 남ㆍ여주연상 등 3개 부문 수상

공식 홈페이지
http://www.chicago2003.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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