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6)
-
데이비드 라샤펠 展
데이비드 라샤펠 展 DAVID LACHAPELLE : INSCAPE OF BEAUTY @아라모던아트뮤지엄 5년 만에 다시 돌아온 전시회라고 한다. 해외 잡지 화보에서 자주 보던 컨셉들이 바로 이 사람의 머리에서 나온 걸 알고 찾아갔는데 정말이지 관능적이고 도발적인 설정, 터질듯한 색감과 질감에 사진이 아니라 입체 3D를 보는 듯했다. 전시장 입구에 모든 사진은 CG가 아닌 세트장에서 찍은 사진이라는 멘트가 붙어있듯이 이게 과연 한 곳에 다 구현해 놓고 찍은 게 맞나 싶을 정도로 화면 가득 뭔가가 가득 들어차 있고 뭐 하나 빠지지 않게 풀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었다. 한구석에 마련된 영상관에서 'Deluge 홍수' 테마 사진의 촬영 과정을 찍은 다큐멘터리를 보니 영화 한 편 찍는 듯한 규모에 입이 쩍 벌어졌..
2016.12.12 -
명품극단의 <거장과 마르가리타>
는 20세기 러시아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설가이자 희곡 작가 미하일 불가코프의 장편 소설(원제는 Mастер и Mаргарита)이다. 판타지적인 작품으로 러시아에서는 영화, 연극으로도 올라갔으며 할리우드에서도 영화화 시도가 있다가 엎어졌다는 설도 있다. 대도시 한복판에 나타난 악마 일당이 벌이는 기상천외한 사건들과 정신병동에 있는 거장, 그리고 거장과의 재회를 위해 마녀(여왕?)가 되는 마르가리타의 이야기로 1930년대 소련 사회의 풍자가 곳곳에 담겨 있는 작품이다. 이 방대한 이야기를 명품극단이 가장 큰 기둥 줄거리만 꺼내어 연극으로 만들었다. 최근 대학로에서 올라가는 연극은 텍스트에 많이 의존하는 편이라 무대 연출적인 면이 아니라 배우들의 대사로 극을 이끌고 가는 작품들이 많은 편이다. 연..
2016.12.11 -
2016 올해의 작가상 - 백승우
백승우, Betweenless 처음 간 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만난 작품이자 최근 내게 가장 큰 마음의 움직임을 줬던 작품이다. 올해의 작가상을 받은 백승우 작가의 Betweenless. 사진이라고 함은 카메라를 통해 '찰라'와 '진실'을 담아내는 거였지만, 그는 이미지를 ‘포착’하기보다 ‘수집’하고 새로운 의미를 덧입혀 '변형', '재가공'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그림을 만들었다. 위 작품도 공공기관 등에 소장된 아카이브 이미지를 수집하여 일부분을 확대, 컷팅하여 기존 맥락과 의미를 없애고 새로운 자신의 아카이브로 재탄생시켰다. 온라인 상에서 보여지는 사진만으로는 상상하지 힘들겠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이 사진들을 보면 일단 그 사이즈에 압도당한다. 특히 난 자신이 찍은 사진이 아니라 공공기관 등에 소장된 ..
2016.12.06 -
영화 <캡틴 판타스틱>
'힐링'이란 단어 하나로 선택한 영화인데. 감독 의도대로 생각하면서 마음마저 움직이는 좋은 영화로 내 마음에 새겨졌다. 거기다가 방황하던 나에게 내년 나의 캐치프레이즈로 쓰고 싶은 명대사까지 여럿 얻었다. 내가 저런 환경에서 자랐다면 나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상상도 해 보고, 이제 모든 것에 남의 말이 아닌 내 생각을 눈치보지 말고 말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는 다짐도 해 본다. 인간은 말이 아닌 행위로 규정된다. 침착해, 생각해 보고, 관찰한 후 계획을 세워 하루를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 마음 껏 즐겨, 용기있고 패기있게 만끽해, 인생은 짧아 민중에게 권력을, 권위에 저항하라!
2016.12.05 -
WPI 심리검사 결과
황상민 연세대 전 교수가 10년동안 연구한 한국인의 심리검사인 WPI(Whang`s Personality Inventory) 그 동안 색다른 상담소, 벙커원 심리상담 등 팟캐스트를 통해 열심히 듣고 있다가 도대체 나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을 해야 행복한지, 왜 지금 하는 일들이 의미가 없는 건지, 내 것은 무엇인지 쉽사리 선택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나도 받아봐야겠단 생각에 검사료 11,000원을 결제, 심리 검사 결과표를 얻었다. 결과는 나는 아이디얼리스트이자 컬쳐가 높은 상태. 아이디얼리스트 치고는 셀프가 낮은 편. 그나마 리얼리스트가 높아서 기냥저냥 현실에 젖어 그걸로 먹고 사는 듯한 스스로의 해석. 검사 전에는 내가 에이전트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일을 제대로 끝내지 못하고 계획만 ..
2016.12.05 -
첫 사격. 탕탕탕!
유원지, 게임장 사격 뺴고 진짜 공기총, 실탄으로 쏘는 첫 사격 소총은 움직이지 않고 기대고 쏘는 거라 점수가 높음. 거의 같은 곳을 쐈으나 가운데 적중은 실패. 권총은 들고 쏴야해서 많이 흔들렸다. 가이드는 권총의 경우 가운데 들어가기만 해도 잘 하는 거라고 함.처음은 바깥 쪽을 쏘다가 점점 안쪽으로 들어옴.이게 진짜지. 실탄으로 쏘는 진짜 총.여러 총들이 있었는데 뭐가 뭔지 잘 몰라서 추천 받았음여자가 쏘기 가벼운 반자동 Sig2022 FDE로 고름.귀마개를 하고 방탄조끼까지 하니 뭔가 경찰? 요원? 이 된 기분. 첫 발을 쏘는데 총구에서 불도 나오고 소리도 크고 반동에 손목이 튕겨졌다.오...오...집중해서 5발표적 확인 뒤 나머지 10발 더. 전체 150점 중 135점.표적을 봐도 가운데 많이 들..
2016.12.01